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는 한국의 2022학년도 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하며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가처분명령 (흥미의)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프리처드 교수가 트위터로 공유한 해설은 이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매튜 아기레(Matthew Aguirre) 연구원이 프리처드 교수로부터 문항을 받아서 작성한 것입니다. 아기레 연구원은 이 문제가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특히 '문제의 조건이 불완전하더라도 답은 낼 수 있으므로 문항의 타당성이 유지된다'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장을 정면으로 공박했습니다.
아기레 연구원은 "'모순 발견 전에 답을 낼 수 있는 것'은 평가원이 특정한 접근법을 썼기 때문일 따름이라며, 또 다른 접근법을 택하면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평가원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 '답 내기'→'검산'→'모순 발견'의 과정이 되므로 만약 응시자가 '답 내기'까지만 하고 검산을 하지 않으면 모순을 발견하지 못한 채 지나치게 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아기레 연구원이 소개한 '또 다른 접근법'으로 문제를 풀어 보면 미처 답을 내 보기도 전에 모순이 발견됩니다. 아기레 연구원은 "타당한 풀이가 있다고 말하려면 의도적으로 진실을 계속 외면해야만 한다"고 지적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세계적 석학, 트위터로 한국 수능 생명과학 출제 오류 지적 | 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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