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네의 사나운 강아지 덕분에 결혼을 허락받았습니다.txt

레벨아이콘 토토매니아
조회 124 21.05.12 (수) 18:52






 


 




-------------후기------------

 

 

 

후기라고 할 이야기는 딱히 없지만 주절주절 추가해봅니다 하루종일 고민하고 엄근진 으로 썼는데 다들 웃기다고 하셔서ㅋㅋㅋㅋㅋㅋ

아직 갈길이 멀지만 본격적으로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어요. 차갑게 느껴졌던 처음의 만남과는 다르게 정말 호탕하시고 정많은분들 이세요.
아버님이 최민식 아저씨 같은 스타일 이에요 ....ㅋㅋㅋ 술 안드셔도 본디 술톤
일단 대화거리가 생기니 대화가 끊이질 않고 분위기도 좋았구요.

두반째 방문 했습니다. 그 싸나운 강아지 분이 아는척도 해주시고 방묘창 긁고 뛰고 낑낑 대시는거에요
그분이 방울 목걸이를 하고 계셨는데 사람 소리보다 방울 소리가 더 컸어요.
반짝이는 눈빛에 한번쯤은 궁디팡팡해주고 싶은 폭신한 엉덩이 와 그동안 봐왔던 남친의 상처들.. (무는곳도 다양해요 한번은 코를 물려오질 않나 귀를 물려오질 않나 귀에 피나는거 영화에서나 봤는데..)
아버님과 악수 하면서 보게된 손에 난 상처들이 겹쳐보이는데....

와 나 어쩌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 열리자마자 어머니 주위에 빙글빙글 돌면서 애교가 애교가..저에게 특별히 애교를 보여주시거나 그런건 없으셨구요. 여전히 어머니 발 근처에 딱 앉아있는데 제가 화장실도 가고 부엌에 가도 가만히 계셔 주셨어요
이쯤되니 무서운 마음은 급 잊어버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엉덩이를 만져보고 싶은거에요. 얼굴먼저 공략 했는데 꼬리 쳐주시고 핥아주시고 엉덩이도 만지게 허락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남친이 저를 살짝 터치? 했는데 으르르르 거려주실땐 감동을 받아서........... 아직도 여운이.......
이 사연을 들으시고 어머니의 언니분이 구경 오셨는데 앉지 못하시고 내내 서있다가 가셨어요......그 싸나운 강아지는 방묘창있는 방으로 다시 들어가셨구요

일부 댓글에 자작 같다 취집 가려고 쑈 한다등등이 있었는데 글쓸때 혹시나 지인들이 볼까 싶고 남친이 볼수도 있겠다 싶은생각도 들었고 의도치 않게 남친 부모님을 욕되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최대한 간추리고 돌려돌려 썼어요. 그래서 더 극적으로 생각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그날 상황을 좀더 추가 해보자면 제가 이 상황을 헷갈려 했던 이유가 남친 본가에 싸나운 강아지 말고 두마리가 더있었어요. 워낙 그 아이가 유별나서 글에는 그 아이만 썼지만..
나머지 두마리들은 택배기시님께 그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누워 애교부릴만큼 사람을 원채 좋아해서 애교가 많다고 들었는데 저에겐 데면데면 하고 관심이 없었어요
모든 아이들이 저에게 친절하지 않았다는거ㅋㅋㅋㅋ
싸나운 강아지가 서열1위고 다른 애들은 맞고 산대요.. 강아지와 사람들 모두에게 실세에요
아버님도 꼼짝 못하시고 친해져 보려고 산책도 자주 가고 간식도 주는데 별 소득은 없답니다. 보통은 친한척 하다가 얻어먹고 쌩 하는데 얜 그런것도 안통한다고.. 개누이가 생겨서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 누워서 배라도 보여줘야 하나...

그리고 제인생은 너무나 평범하고 앞으로도 평범할거라 생각 하며 살았거든요.
그래서 부모님께 한번도 남친을 소개 하지 못했어요. 혹시나 기대하실까봐.
갑자기 경제력 튼튼한 집에 시집이라니..? 그 분들이 시부모님 될분들이라니..? 어색하고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것 같아요. 자격지심이라면 맞아요.
워낙 많은 부와 아우라를 가진분들이라 기가 죽었던것도 사실이구요. 여러가지로 모자란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한 분들 이에요.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개가 다했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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