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현장]'도쿄대첩' 韓 여자핸드볼, 일본의 심장서 숙적 日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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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3 21.07.29 (목) 17:29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의 최강은 역시 대한민국이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의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27대24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승리를 챙기며 8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에이스 류은희가 9점을 넣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은 31일 몬테네그로와 격돌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몬테네그로, 앙골라와 A조에 묶였다. 한국은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 티켓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은 노르웨이와의 1차전에서 27대39로 완패했다.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도 36대43로 패했다. 한국은 당초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목표로 했다. 뜻을 이루지 못한 한국. 분위기가 다운됐다.

설상가상으로 세 번째 상대는 '영원한 맞수' 일본이었다. 홈팀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이 속한 A조를 택했다. 울리크 커클리 일본 감독(덴마크)은 A조를 택한 뒤 "한국과의 대결 역시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의 맞대결을 원한다는 것이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한국은 세계 핸드볼 사상 최초로 10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이는 남녀 핸드볼을 통틀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본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역대 전적에서 23승1무3패의 압도적 우위. 2018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도 30대25로 승리했다. 가장 최근 경기인 2019년 한-일 정기전 역시 31대20으로 웃었다.

변수는 분위기였다. 한국은 앞선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일본은 직전에 열린 몬테네그로전에서 승리하며 웃었다.

경기 시작. 양 팀 모두 골키퍼의 선방 속 누구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심혜인이 눈 깜짝할 새 두 골을 넣었다. 2-0 리드를 잡았다. 일본은 작전 시간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었다. 이후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엎치락뒤치락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한국이 앞으로 치고나갔다. 류은희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때 12-8로 앞섰다. 일본도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12-11, 가까스로 리드를 지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류은희와 이미경이 연속 득점했다. 다급해진 일본은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국의 분위기를 깰 수는 없었다. 류은희의 손끝을 막을 수 없었다. 득점은 물론 스틸까지 성공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13분23초에는 정유라가 상대 실수로 얻은 기회를 장거리포로 연결해 21-16으로 달아났다.

일본은 포기하지 않고 야금야금 추격했다. 금새 22-19로 점수 차가 좁혀졌다. 뒷심에서 한국이 웃었다. 골키퍼 주 희의 연이은 선방 속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류은희의 환상적인 득점도 나왔다. 일본이 작전타임으로 끊었다. 이후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했다.

마지막 4분. 한국이 집중력에서 웃었다. 류은희의 쐐기포가 터졌다. 선수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상대 공격까지 막아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정유라의 득점. 한국이 일본을 잡고 활짝 웃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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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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