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패 악몽서 벗어난 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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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 24.02.24 (토) 11:08




페퍼저축은행이 여자부 역대 최다 연패인 23연패를 끊고 시즌 3승을 신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한국도로공사 원정 경기에서 3-2(23-25, 24-26, 25-22, 27-25, 15-9)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야스민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4점으로 맹폭했다. 공격 점유율은 33.12%에 그쳤다. 이한비, 박정아도 결정적인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며 야스민 어깨의 짐을 덜었다. 이한비는 이날 공격으로만 20점을 선사했다. 범실은 단 3개에 그쳤다. 공격 점유율과 효율은 각각 26.11%, 41.46%로 높았다.

박정아와 MJ 필립스도 각각 18, 11점을 터뜨리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박정아는 “계속 선수들과 같이 얘기를 많이 한다. 그럼에도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텐션이 다운되기는 했다. 그래도 얘기를 많이 하면서 하자고 했는데, 오늘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까지 모두 한 마음으로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담담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24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박정아는 “경기가 끝나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 많이 좋아했다”고 설명했다.

어느 때보다 코트 위 팀워크가 빛났던 경기였다. 박정아는 “코트 안에서 부딪히는 것도 많고, 바닥에 떨어지는 공도 많고, 콜사인도 안 되는 것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했다”고 밝혔다.



여자부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안았지만, 경기가 열린 날 서울에서는 한국배구연맹(KOVO)의 상벌위원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 A선수의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A선수가 후배 B, C선수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하지만 이날 A선수와 후배 B선수가 직접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의 시간을 가졌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양 측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인해 추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오는 27일 추가로 상벌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로 인해 페퍼저축은행은 현 시점에서 선수 3명을 잃은 셈이다.

박정아는 “감독님도 그렇고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그래서 오늘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까지 들었던 박정아다. 하지만 2023년 비시즌 대표팀에서도, 새로운 둥지인 페퍼저축은행에서도 좀처럼 승리를 얻지 못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현재는 페퍼저축은행의 주장이다.

박정아는 “시즌 도중에 내가 주장이 됐다. 주장도 그렇지만, FA로 왔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힘들었다. 옆에서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채)선아한테도 많이 의지하고 있다. 애들도 착해서 많이 도와준다”며 “이렇게 길게 질 수가 있나 생각도 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면서도 얻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주장 그리고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어 “힘들 때 또 의지하는 사람은 (배)유나 언니다. 또 늘 긍정적인 엄마로부터 많은 조언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독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올 시즌 남은 경기는 5경기다. 박정아는 “자꾸 지다보니 웃으면서 하자, 재밌게 하자고 해도 어려웠다. 오늘 계기로 서로 웃으면서 배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사진_김천/이보미 기자,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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