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는 경성읍성은 일본성을 따라서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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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4.01.12 (금) 13:32










 


 


경성읍성은 본래 고려시대에 토성으로 만들어졌던 것을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고치고 확장하면서 방어성과 읍성을 겸하는 형태가 된 평산성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볼 수가 없으니 평양성처럼 꽤 큰 산을 끼고서 만들어진 평산성인지 아니면 작은 산을 끼고서 확장된 진주성과 같은 평산성인지 알 도리가 없다. 서쪽이 조금 높고 동쪽이 낮은데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라고도 한다.


 


경성읍성은 우리나라에 현재 남아 있는 읍성들 중에서 가장 높다. 상단이 허물어져서 성가퀴가 남아 있는 곳조차 거의 없음에도 현존 높이 7~10m다. 


 


 


 






 


 


"으, 조선 성곽 지저분한 거 보니 개구림 ww" 


 


라고 말할 일뽕들을 위해서 말해두자면 경성읍성은 일본 성곽 축조 기법으로 만들어진 성이다. 한양도성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의 성은 본래 저렇게 자연석에 가까운 거대한 돌을 가져다가 퍼즐을 맞추듯이 축조되진 않았다. 경성읍성을 일본식으로 고쳐지을 때 화강암으로 저 거대한 돌을 만들기기 쉽지 않았는지 대리석을 가져다가 만들었다고 한다.


 


 


 


 






 


"병조가 청하기를 '북도의 성제(城制)를 한결같이 왜성(倭城)에 의해 개축하라고 승전(承傳)하였습니다. 포로가 되었다가 나온 사람들이 전후로 많지 않은 것은 아니나, 그 중에도 전 좌랑(佐郞) 강항(姜沆), 부장(部將) 손문욱(孫文彧), 무안(務安) 사는 무출신(武出身) 정몽추(丁夢鯫)가 오랫동안 왜중(倭中)에 있었으니, 또한 필시 일본의 성지(城池)와 기계(機械)에 대해 상세히 알 것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북병사의 군관이란 칭호를 주어 내려보내 제진(諸鎭)을 출입하면서 가르치게 한 연후 만약 성과가 있으면 그대로 본도의 변장(邊將)으로 차임하여 그 노고에 보답함이 어떻겠습니까?'하니 상께서 '그렇게 하라'라고 답했다."


 


 


임진왜란을 겪은 뒤 선조는 북방의 성들을 전부 일본의 축조 기법으로 만들라고 지시를 내렸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경성읍성이다. 성벽의 일부 구간이 본래 훨씬 높았을 거라 추정할 수 있는 이유엔 상단이 부서져 내린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도 있지만, 일본성의 기울기를 고려할 때 더 높아져야 맞다는 점도 있다. 정조 시대 조사에 따르면 경성읍성이 가장 일본식과 흡사하다고 했으니 합리적인 추정이다.


 


북방의 성들은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하던 곳이다. 성을 벽돌로 쌓은 것도 북방이 가장 앞섰다. 반면 남한에는 강화산성에만 사용되고, 수원화성에 일부만 사용되었다.


 


승정원일기에 따르면 정조는 수원화성을 만들 때 전체를 벽돌로 짓고 일본식 기울기를 적용해서 지으려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결과물은 잘 되지 않았다. 정약용이 구체적인 축성 기법을 알고 있던 모양인데, 아시다시피 수원화성은 정약용이 설계에만 참여했을 뿐 직접 감독하지 않았다. 나중에 완성된 성을 보고 기대했던 결과물이 아니어서 실망했다고 카더라.


 


조선 후기에 고쳐서 지은 남부지방 읍성들도 경성읍성의 사례를 따른 것으로 보이나 수원화성과 마찬가지로 잘 되지 않았다.


 


 


 


 






 


한편, 사진 속 경성읍성의 문루처럼 용마루, 추녀마루의 끝을 한껏 올려서 지은 것에 대해 중국 같다면서 이상하다고 하는 분도 계시던데, 중국과 관계 없이 저거 원래 저렇게 지었다. 조선고적보도의 사진 속 고건축이나 북한 쪽 자료를 보면 전부 저렇게 끝을 화려하게 올린 걸 알 수 있다. 오히려 끝을 올리지 않은 경우가 매우 특수했다.


 


 

















 


북한 독재자가 이런 유적들 잘 관리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건 모르겠고 건물 멋있어서 올려본다 


 


중국 삼국지에 나오는 도시들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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