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는 62년, 한신은 38년, LG는 29년 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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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 23.11.07 (화) 10:40


▲ 2023시즌 통합 우승을 꿈꾸는 LG 트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이제는 우리가 (우승)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임찬규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LG는 탄탄한 투타 조화를 바탕으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다.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7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일정에 돌입한다.


▲ 출사표를 밝히는 염경엽 LG 감독. ⓒ연합뉴스



염경엽 LG 감독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함께 할 kt는 2년 전 통합우승을 한 좋은 경험이 있다. 경기에 탄탄한 전력, 선발야구로 좋은 경기를 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다. 쉽지 않은 팀이다. LG는 경험은 부족하지만, 우승에 대한 열망과 간절한 마음을 이번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한국시리즈에서도 보여 드리겠다. 무엇인가를 대비하기보다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준비 열심히 했고,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팬들과 웃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 전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으로 21년 전이다. 우승은 그보다 더 먼 1994년으로 29년 전. 당시 주축으로 뛰며 팀의 전성기를 열었던 선수들은 하나둘 은퇴해 지도자, 단장으로 변하는 등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렀다.


▲ 62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텍사스 레인저스.

▲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넣은 한신 타이거스. ⓒ한신 타이거스 구단 공식 SNS



여담이지만, 올해는 오랜 무관을 끊어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팀이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가장 먼저 챔피언이 된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는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구단 첫 우승을 차지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일본프로야구(NPB)의 한신 타이거스는 이번 가을 1985년 이후 38년 만에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LG보다 더 오랜 기간 우승에 목말랐던 팀들이다.

LG 선수들도 텍사스와 한신의 우승 소식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LG도 그 팀들처럼 긴 침묵을 끊고 가장 높은 곳에 오르리라 다짐했다.


▲ LG 내야수 오지환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 연합뉴스

▲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연합뉴스



주장 오지환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생각이었다. 이만큼 간절하다 보니 전부 그런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다. 우리에게 꼭 (우승이)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투수조 조장 임찬규는 "염원하는 느낌이 있었고, 우리도 그 기운을 받아 29년 만에 우승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전지훈련, 정규시즌 시작부터 지금까지 (우승)하나만 생각했고, 의심하지 않았다. 팀이 (우승할 마음) 하나로 뭉쳐있기에 29년 만에 큰 대업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LG와 kt는 한국시리즈 행방을 가를 수 있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케이시 켈리(LG)와 고영표(kt)를 선택했다.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76.3%{29/38, 1982년(1차전 무승부)·1985년(미개최) 제외}의 우승 확률을 손에 넣는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시리즈 1차전.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할 팀은 어디일까. 양 팀의 경기는 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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