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루에 0 대 1 패.

레벨아이콘 토린이
조회 39 23.06.16 (금) 22:40

                           

 



선발로 나선 선수들. (C)KFA





한국이 페루와의 A매치에서 패했다. 올해 초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 도전이 또다시 미뤄지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FIFA랭킹 27위)은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21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이 결과 한국은 페루와의 상대 전적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

이번 대표팀은 '사실상의 클린스만호 1기'라 할 수 있다. 3월 A매치 직전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2연전(콜롬비아, 우루과이)에서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거의 그대로 활용했으나 이번에는 그동안 국내외 무대를 지켜보며 25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했다. 수비와 중원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하거나 낯선 얼굴이 들어왔다.

이날 선발 라인업은 가장 최근 열린 지난 3월 우루과이와의 A매치와 비교하면 무려 6명이 달라졌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오현규와 황희찬이 호흡을 맞춘다. 중원에는 이재성,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으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번에 A대표팀 최초 발탁된 안현범은 첫 소집에서 곧바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최근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은 벤치에 앉았다.

이번 A매치는 3년 6개월 만에 부산에서 열리게 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5만 2,443명의 관중이 가득 들어차 오랜만의 A매치를 즐겼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태극전사들도 힘을 냈지만 선수들은 새로운 조합이 낯선 듯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아 볼을 뺏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 틈을 타 페루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전반 초반 두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한 페루는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사진=KFA 제공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의 개인 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을 때리며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했다. 3분 뒤에는 오현규가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이 왼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33분에는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시도한 왼발슛이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페루 골키퍼가 쳐냈다. 이강인은 전반 추가시간에 멋진 개인기로 파울을 얻어낸 뒤 직접 프리킥을 찼으나 이는 페루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 정승현이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 교체가 아닌 포지션 변화를 꾀했다. 측면에 있던 이재성과 최전방에 선 황희찬의 위치를 바꿨다. 폭발적인 돌파가 장점인 황희찬을 압박이 덜 한 측면으로 배치하고, 볼 간수와 패스가 좋은 이재성이 가운데로 들어가 공격의 활로를 열겠다는 계획이었다. 후반 16분 황희찬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상대의 볼을 빼앗아 측면을 질주한 황희찬이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지만 이 공을 받은 오현규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변화에도 불구하고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18분에는 두 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현규와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과 홍현석을 투입했다. 홍현석도 안현범과 마찬가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교체 이후 두 차례 찬스가 왔다. 후반 28분 이강인이 황희찬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더로 연결했는데 페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4분 뒤에는 조규성이 이강인의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 댔으나 이는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까지 투입하며 조규성-황의조 투톱을 앞세워 총공세를 폈으나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은 오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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