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처음. 역사쓴 레이커스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NBA 역사상 단 다섯 번 있었던 일이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시리즈 6차전서 125-85, 무려 40점차 승리를 거뒀다.

디안젤로 러셀이 31점 4어시스트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르브론 제임스가 16점 14리바운드로 분투했다.

NBA 역사상 7번 시드가 2번 시드를 업셋한 것은 역사상 다섯 번밖에 없었다. 1987년 시애틀이 댈러스 상대로 처음 이루어냈고, 골든스테이트(1989, 1991), 뉴욕(1998), 샌안토니오(2010)만이 이루어낸 업적이다.

레이커스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었다. 시즌 초만 하더라도 서부 최하위권에 있던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디안젤로 러셀, 재러드 반더빌트, 말릭 비즐리, 하치무라 루이를 영입하며 팀 체질을 완벽히 바꿔냈다.

2승 10패로 시즌을 출발한 여파로 시드 자체는 하위 시드에 해당하는 7번 시드다. 하지만 그들의 현재 경기력은 상위 시드 팀의 것이라고 봐야한다. 정규시즌을 9승 2패로 마쳤고 플레이인토너먼트에서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격파했다. 이후 언더독으로서 강호 멤피스 그리즐리스도 비교적 순탄하게 꺾어냈다.

르브론과 앤써니 데이비스 원투펀치, 롤 플레이어들의 퀄리티, 신임 다빈 햄 감독의 적응 등이 조화롭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햄 감독은 경기 후 "이제 시작이다"라며 우승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과연 7번 시드 레이커스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