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살라의 불운한 평행이론

레벨아이콘 회원_958147032
조회 45 22.11.04 (금) 00:08

                           





4년 전 이집트의 아픔이 이제는 한국에 닥쳤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훗스퍼)이 쓰러졌다. 손흥민은 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토트넘과 올림피크 마르세유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부상으로 조기 교체 아웃됐다.

불운한 사고였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24분 손흥민은 마르세유의 수비수 찬셀 음벰바와 공중경합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어깨에 얼굴을 강타당했다. 손흥민은 곧바로 얼굴을 잡고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순간에도 손흥민은 고통을 호소했고 다소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3주 남은 가운데 손흥민의 전력 이탈은 월드컵만을 기다린 손흥민 본인도, 축구팬들에게도 악재다.

손흥민의 부상 소식에 축구계가 뒤집혔다. 소속팀 토트넘은 3일 오전 "손흥민의 눈 주위 골절이 확정됐다. 이에 수술을 진행할 것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도 토트넘측과 확인을 통해 "손흥민은 금주 내로 수술을 진행할 것이다.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는 수술이 진행된 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눈주위 골절이라는 점에서 전문의들은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추세다.

자국 슈퍼스타의 부상과 월드컵 이탈 우려는 4년 전, 아프리카의 이집트에서도 발생했다. 당시에는 모하메드 살라가 불운의 주인공이었다.

살라는 이집트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였던 조별리그 A조 1차전 우루과이전이 열리기 19일 전에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이집트의 슈퍼스타이자 에이스였던 살라의 부상에 이집트 국민들의 심정은 참담했다. 당시에는 회복에 3~4주가 걸린다고 전해졌고 결국 살라는 나흘 뒤 2차전인 러시아전에 선발 출전해 1골을 넣었다. 부상에서 출전까지 23일이 걸렸다.

당시 살라는 직전 시즌인 2017-18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거머쥐었고 곧바로 치러진 월드컵 직전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1차전을 결장하고 2차전부터 뛰면서 2경기 2골을 넣었다.

손흥민에게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득점왕을 거머쥔 손흥민은 기대감을 안고 2022-23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3주 가량 남은 시점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고 월드컵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후 부상 그리고 월드컵 출전 불투명 여부까지 불운한 평행이론이다. 살라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부터 뛰었던 것처럼 최소한 손흥민의 출전도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프로필사진
레벨아이콘 회원_958147032 | 등록된 오늘의 한마디가 없습니다. | SINCE 2018.07.11 게시글 모두보기

댓글 작성 (0/1000)

비밀글 (체크하시면 운영자와 글 작성자만 볼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과 0답글이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